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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켓마케팅연구소/디지털마케팅이야기

임산부를 위한 핑크라이트 캠페인

임산부석을 양보하세요, 핑크라이트 캠페인


여러분은 얼마나 배려하고 계십니까?


10월 10일, 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입니다.

정부에서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그 효과는..글쎄요.


지난 9일 보건복지부에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8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임산부의 약 59.1% (총 임산부응답인원 2531명)만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있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10명 중 4명은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없다는 말이 되는 셈인데요.

전문가들은 이 결과에 대해 아직 사회적으로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관련기사를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늘은 임산부에 날을 맞이하여 부산에서 진행되었던 임산부 배려에 관한 캠페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임산부를 위한 핑크라이트, 핑크라이트 캠페인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한번 씩 배가 많이 나온 임산부를 만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통 임산부의 경우 4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배가 부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배가 나온 임산부를 만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해 주곤 하는데요. (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의 경우는 육안으로 보아 임산부인지 아닌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임산부 뱃지를 배포하고 있으며, 지하철역에는 핑크석까지 마련했지만 제대로 시행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바로 이러한 초기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임산부들을 위해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캠페인 명: 핑크라이트 캠페인 (임산부 배려 자리양보 캠페인)

· 캠페인 시행장소: 부산-김해경전철

· 캠페인 기간: 2016년 5월 ~ 현재 진행 중


(출처: 핑크라이트 캠페인 홈페이지 www.pinklight.kr)


IoT기술과 만난 핑크라이트 캠페인


이번 핑크라이트 캠페인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IoT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핑크라이트 캠페인 홈페이지 www.pinklight.kr)


이번에 진행되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에는 뉴스에서 많이 들었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이용되었습니다.

비콘이 장착된 펜던트를 활용하여 임산부 배려석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게 하여 시민들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기존에 가방에 단순히 달고다녔던 임산부 뱃지 보다 더 효과적으로 임산부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출처: 유튜브 Dynamic Busan 채널)


현재까지도 해당 캠페인은 각종 언론사 사이트에 언급되고 있으며,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채널 및 소셜미디어에서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사에서도 핑크라이트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네요.



(출처: 영국 텔레그래프 www.telegraph.co.uk


(출처: 영국 BBC www.bbc.com)


더 많은 지역으로 캠페인이 확대되기를 바라며


번에 부산-김해 경전철에서 진행되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비콘을 활용한 IoT기술을 캠페인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획기적인 캠페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부산-김해 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물론 캠페인이 가지는 한계점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기본적으로 임산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되어야 하는 프로세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산부들이 직접 발급처에서 해당 핑크라이트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많은 홍보도 진행되어야함은 물론이고, 동시에 핑크라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것도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당 캠페인은 자리에 앉아 있는 기존 승객에게 인식을 개선시키기보다 행동을 강제하는 성격이 강한 캠페인입니다. 궁극적인 목표인 임산부 배려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행동을 강제하는 것이 얼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의문점들은 뒤로하고, 해당 캠페인 자체로 봤을 때는 기존에 없던 아주 좋은 캠페인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캠페인들이 많이 기획되고 실행되고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 임산부들에 대한 배려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핑크라이트 캠페인에 대한 포스팅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